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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 이사장 교비횡령 및 전용 논란
학장, 이사장 교비횡령 및 전용 논란
  • 최장순 기자
  • 승인 2006.07.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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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대학은 도덕불감증?

신구대학(학장 이숭겸)이 몸살을 앓고 있다.

두 달째 파업을 진행중인 ‘전국대학노동조합 신구대학지부’(위원장 한연택, 이하 직원노조)는 학장의 교비횡령 및 이사장의 교비전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구대학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1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가야 한다.

1995년 3월경, 이 학장은 자신의 은행대출금을 변제코자 (주)H중공업으로부터 6천만원을 차용했다. 그리고 1년 뒤, 이 학장은 동 건설사에 ‘복지관’ 공사와 관련한 실제 추가공사비 3억8천19만9백80원에 6천만원을 과다계상한 4억4천19만9백80원을 지급함으로써, 자신의 차용금을 변제하는 수법을 썼다.

이는 1998년 11월 10일 수원지방법원성남지원(판사 이성복)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고, 이숭겸 학장의 교비횡령(6천만원)을 사실로 인정, 벌금 1천만원을 납입해야 했다. 물론, 횡령한 교비 6천만원의 보전조치는 두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강산이 한 번 변했음에도, 철지난 이 사건이 다시금 회자되는 것은 교비 보전조치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원노조는 6천만원이 보전조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보전조치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될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학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없는데 왜 공개하느냐”며 “보전조치하지 않았으면 검찰에서 진작에 추징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한, 이 대학 이사장의 업무용 차량(에쿠스) 역시 논란을 사고 있다. 직원노조는 이사장 개인에게 제공된 차량의 구입비가 교비에서 지급됐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이 아무개 이사장의 의전차량은 지난 2005년 12월 12일, 교비 6천1백31만1천250원으로 구입됐음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대학 측 관계자는 “그 차량은 이사장님 명의도 아닌데다가, 이사장님이 출퇴근시만 사용하며, 모든 직원이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급 직원들까지도 공적 업무와 관련해 에쿠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직원노조는 이사장 계좌로의 입시수당 지급 논란 등 학내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교육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중이다.

이인해 직원노조 사무국장은 “비리와 관련된 책임자는 도덕 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학을 바로잡기 위해 교육부 감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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