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박사가 탄생한다. 올해 92세인 이상숙 박사(사진)가 오는 16일 학위수여식에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이상숙 박사는 “기업과 사회단체에서 쉴 틈 없이 일하다 쉬고 싶어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는데,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함께 연구해보고 싶었던 내용을 분량이 너무 많아 떼어놓았다“며 ”당분간 이를 바탕으로 책을 쓸 계획이다”라고 연구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1931년생인 이 박사는 1961년 숙명여대 가정학과 졸업 후 57년만인 2018년 87세의 나이로 성공회대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89세에 석사학위를 받은 직후 박사과정에 도전했으며, 올해 92세의 나이로 사회학과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박사는 1961년 국립 서울국립모자원 수예 교사로 일하다 1965년 완구제조수출회사인 ㈜소예를 설립해 3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여성경제인협회장,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숙명여대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통령 표창 및 석탑산업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김경문 성공회대 총장은 “졸업하더라도 학교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저와 성공회대의 모든 교직원은 언제나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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