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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획일적 정원감축 안된다”
“단순 획일적 정원감축 안된다”
  • 최장순 기자
  • 승인 2006.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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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총장세미나 자유토론 현장중계

토론에 앞서 권영건 대교협 회장은 대정부 건의사항을 정리하고 추가 내용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대정부 건의사항에 포함될 것으로 여겨지는 몇 가지 내용들을 살펴본다.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은 “대학 정원이 다른데, 구조개혁과 관련해 정부가 모든 대학에 일괄적 정원감축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대학은 보통 1만명 정도 돼야 홀로서기가 가능한데, 정원이 1만명 이내인 대학과 이상인 대학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개혁이 단순하고 획일적인 정원감축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많은 대학의 총장들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권 회장 역시 “중요한 지적”이라며 “교육행정 제도와 무관한 교원 확보율을 설정하는 것 역시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 양승규 세종대 총장은 “연구중심대학이냐, 교육중심대학이냐 하는 구분은 구성원들이 매우 민감해 하는 부분”이라며 “교육중심, 연구중심 이렇게 구분해서 이야기할 것 없다”고 주장했다. 굳이 그러한 구분이 필요하다면, “연구는 대학원을 중심으로 하고, 교육은 학부를 중심으로 하면 된다”는 것.

이어 양 총장은 “연구중심대학에서 교수들이 연구 때문에 바빠 교육을 제대로 못하겠다고 한다면, 대학의 기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은 자유토론이 끝난 후, 임시총회를 열어 “대교협의 평가기능이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공학인증제가 대두됨에 따라, 대교협의 평가를 거부하는 학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

또한, 권영건 대교협 회장은 “정부 주도의 고등교육평가원을 만들겠다는 것은 대교협의 평가기능을 불신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1백42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백34개 대학 총장이 고등교육평가원제의 독점적 성격을 반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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