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0:45 (토)
리뷰_‘역사비평’ 여름호 ‘학제적 연구’ 특집으로 다뤄
리뷰_‘역사비평’ 여름호 ‘학제적 연구’ 특집으로 다뤄
  • 강성민 기자
  • 승인 2006.06.27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의 가능한 準據는 있는가 … ‘역사’와 ‘지역’의 소통 필요

‘역사비평’이 여름호 특집에서 ‘바람직한 학제적 연구를 지향하며: 한국사를 중심으로’라는 특집을 마련했다. 이제 모든 연구가 근본적으로는 학제성을 띠어야 한다는 당위가 짙게 깔려가는 연구풍토에서, 학제적 연구로 인한 연구자들의 고통 또한 만만치 않다. 세계관과 관심사, 사용하는 개념이 다른 사람들끼리 학제성이라는 시너지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역사비평’의 화두는 시의적절하다.

총 네편의 글이 실렸는데 박명림 연세대 교수(정치학)가 ‘역사사회과학은 가능한가?:학제적 ‘현대한국’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총론적 글을 집필했다.

박 교수는 그간 현대한국에 대한 연구가 “평가의 준거가 객관적인지에 대한 고민이 매우 적었다”며 비교와 평가의 보편타당한 준거의 설정문제를 과제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상과 현실의 문제, △구조와 주체의 문제, △보편과 특수의 문제, △절대성과 상대성의 문제, △종적 비교와 횡적 비교의 문제다. 가령 보편과 특수의 문제에서는 인권·제도·민주주의·평화·평등·자유와 같은 보편적 준거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특수한 문화·상황·열정·의지·습속·정서인가에 따라 결론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절충한 준거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석곤 상지대 교수(한국사)는 한국사학과 경제사학의 소통문제를 내재적 발전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을 중심으로 다뤘는데, 최근 경제사학계의 활발한 연구성과에 대해 “애써 무반응하거나 반응하더라도 연구사적 기여에 대해서는 본격적 평가를 유보하며, 그러면서도 그로부터 이끌어낸 결론에 대해서는 반박한다”는 게 한국사 연구자들의 반응이라는 것.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인식틀’의 부재 때문이라고 진지한 태도를 촉구했다.

그 외에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민속학)는 ‘역사연구’와 ‘지역연구’의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 교수는 한문학·인류학·민속학 연구들이 역사에 함몰되거나 역사를 기피해온 측면이 있었는데, 최근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동향을 파악한다.

한편 ‘역사비평’은 여름호를 끝으로 5년 동안 잡지를 이끌어온 임대식 주간이 그만두고, 가을호부터는 김성보 연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새로운 편집위원진을 구성했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 이준식 박사, 정문상 경원대 강사, 정병욱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원, 하종문 한신대 교수, 한명기 명지대 교수 등이 새로운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강성민 기자 smkang@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광고하나 2006-06-28 22:26:20
참으로 해괴망칙한 기사다.
강 기자, 굳이 이 잡지만 골라서 소개할만큼 기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한번 대보시지?
교수신문이 이래서야..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