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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 국학진흥원 국내 첫 유교박물관 개관
화제 : 국학진흥원 국내 첫 유교박물관 개관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6.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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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국가의 대중화에 나선다

▲유교박물관 소장 징비록(국보 제132호) ©

한국학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연구해 온 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에서 지난 20일 국내 첫 유교박물관을 개관해 화제다.

첫 전시는 두 가지로 준비됐다. 우선 상설전은 유교적 실천론인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구도를 모티브로 삼아 9개 전시공간에 걸쳐 유물을 배치하고 있다. ‘유교와의 만남’, ‘유교와 수양’, ‘유교와 가족’, ‘유교와 사회’ 등의 컨셉을 통해 유물의 감상 뿐 아니라 유교의 공부론과 생활 등을 소개해 교육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기획전은 국학진흥원 소장자료들 중 국보급·보물급을 엄선하고 개별문중들로부터 자료도 끌어 모았는데, 학술·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들이다. ‘문중유물특별전’이란 이름으로 기획됐다. 

눈길을 끄는 자료들은 많다. 임진왜란의 원인과 정황을 자세히 기록해 ‘난중일기’와 함께 중요한 연구자료로 꼽히고 있는 ‘징비록’(국보132호, 17세기), 고려 유교의 제도적 정착과정과 과거제도를 살피는데 중요한 자료로 가장 오래된 패지인 ‘장량수급제패지’((국보181호, 1205년)를 볼 수 있다. 또한 ‘호성공신녹권’(벼루·벼루집, 보물 494호, 16세기), ‘권심처손씨분금문기’(보물549호, 15세기) 등 문중들로부터 기증받은 보물급 유물 10여점도 전시됐다. 이 외에 1613년 鶴駕山의 광흥사라는 절에서 계모임을 한 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계회도(‘임계회지도’)에서는 당시의 채색인물화법 등을 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장량수 급제 패지(국보 제181호) ©

국학진흥원은 총 2백50여종 3백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민간에 흩어져 있는 유교관련 자료들을 모아 매년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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