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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중세인가
누구를 위한 중세인가
  • 최승우
  • 승인 2023.01.25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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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앨빈 외 5인 지음 | 한울아카데미 | 336쪽

우리는 중세를 어떻게 오해하게 되었는가?
현대사회에 발현되는 중세,
그 편견과 고유성에 관한 다양한 시각!

오늘날 서구 사회에서 중세의 문양과 상징을 활용하는 극우주의자 내지 인종주의자의 시위와 폭력이 위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슬로건이나 의제를 위해 중세에 관한 이미지, 문구 등을 자의적으로 오독하고 오용함으로써, 학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우리도 잘 모르는 사이 인터넷, 게임, 소셜 미디어 등의 다양한 매체에서 중세는 대중적이고 접근이 가능한 시대로 인식되고, 많은 유머와 창의성의 원천으로 이해되면서, 한편으로는 근거가 확실치 않고 맥락 없이 이미지와 이념들이 활용되어 중세에 대한 천박한 이해를 불러오기도 했다. 전문 중세학자인 이 책의 지은이들은 억압적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특정 정치적·인종적 집단의 중세 유럽에 대한 오독과 오용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도 모색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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