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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고요론
격고요론
  • 최승우
  • 승인 2023.01.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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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정 지음 | 강경희 옮김 | 소명출판 | 214쪽

원말 명초 시기 중국미술사를 보다

『格古要論』은 원말 명초에 송강(松江)의 화정(華亭, 지금의 상해) 출신 학자 조소(曹昭)가 말년에 저술한 중국 미술사와 문화사 및 골동품의 수집과 감상에 관한 서적이다. 서문에 따르면 상당히 부유한 가문에서 자라난 조소는 부친의 영향으로 골동품의 감상과 감정에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만년에 이 책을 저술하였다. 명대 초기의 간행본은 현재 발견되지 않았으며, 명청 시기를 거치면서 3권본과 5권본과 10권본 및 절록본(節錄本) 등 4개의 판본이 출현했다. 이 가운데 3권본이 조소의 원본으로, 현재 명 만력(萬曆) 26년(1598)에 주리정(周履靖, 1549-1640)이 간행한 『이문광독본(夷門廣牘本)』과 청대 『사고전서본(四庫全書本)』 의 두 종류가 있다. 이밖에 명 천순(天順) 3년(1459)에 왕좌(王佐)가 대규모로 증보하여 13권본으로 만든 판본이 있으며, “『신증격고요론(新增格古要論)』”이라 하여 조소의 저작과 구분하지만, 무질서한 자료 모음집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格古要論』 전체는 상중하 3권이고 총 13부로 나뉘어 있다. 상권은 고동기론(古銅器論), 고화론(古畵論), 고묵적론(古墨跡論), 고비법첩론(古碑法帖論)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권은 고금론(古琴論), 고연론(古硯論), 진기론(珍奇論), 금철론(金鐵論)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권은 고요기론(古窯器論), 고칠기론(古漆器論), 금기론(錦綺論), 이목론(異木論), 이석론(異石論)으로 구성되어, 모두 201개의 조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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