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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
  • 최승우
  • 승인 2023.01.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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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리 지음 | 그래도봄 | 252쪽

“영어만 잘하면 인생이 풀릴 줄 알았다”
글로벌 일터에서 영어를 다시 배우며 깨달은 것들

『지구에서 영어생활자로 살아남는 법』은 유엔 국제기구에서 홍보기획자로 일하는 백애리의 도전과 욕망, 영어생활자로 살아남기까지의 분투를 생생하게 담은 자기계발형 에세이다. 저자는 ‘지방대 출신’ ‘여성’ ‘감정노동’에 시달리다 한국에서는 도저히 미래를 찾을 수 없어서 스물일곱의 나이에 미국 어학연수를 떠나 스위스 제네바 NGO 본부를 거쳐 기적처럼 국제기구 국제공무원으로 안착하게 된다. 그 궤적에는 늘 ‘영어’가 존재했다. 처음엔 이 ‘영어’로 힘들었고 이제는 ‘영어’ 덕분에 세계의 중심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그 과정이 때론 찌질하고 굴욕스러운 에피소드들이지만 인생에서 가장 분투했던 시기라 가슴 벅찬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부모나 지인 찬스 없이 홀연 단신으로 이방인들 사이에서 체득하며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누구의 도움 없이 해외 인턴십, 취업에 도전해야 하는 학생들, 지긋지긋한 감정노동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 시대의 근로자들이 질문할 법한 내용에 성실히 답한 것에 가깝다. 세상이 내게는 더 좋은 기회를 주지 않는구나 자조하게 될 때, 나라도 내 인생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될 때 이 경험담들이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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