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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심리학: 인간이 경험하는 세 종류의 사랑에 대하여
사랑의 심리학: 인간이 경험하는 세 종류의 사랑에 대하여
  • 김재호
  • 승인 2022.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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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사랑의 심리학: 인간이 경험하는 세 종류의 사랑에 대하여』 | 권석만 지음 | 학지사 | 456쪽

“사랑을 알아야 인생이 보인다.”
행복의 원천이면서 불행의 원천이기도 한 사랑
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전해주는
인생을 결정짓는 ‘사랑’의 모든 비밀

“가장 큰 행복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말이다. 사랑은 우리 인생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이다. 남녀 간의 사랑이든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이든,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의 원천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 사람들 대부분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었던 추억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떠올린다. 사막에 핀 꽃처럼, 생존경쟁의 삭막한 삶을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은 불행의 가장 큰 원천이기도 하다. 심리치료와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심리적 문제는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과 연결되어 있다. 사랑이 주는 기쁨과 행복감이 깊은 만큼,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은 괴롭고 아프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은 가장 쓰라린 고통일 뿐만 아니라 강렬한 미움과 증오를 유발하여 처절한 복수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생의 비극은 대부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남녀 간의 사랑이든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이든, 사랑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간 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에 의해서 사랑의 신비가 밝혀지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이루어진 사랑에 대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소개하기 위해서 저술되었다. “사랑이란 어떤 심리적 경험을 의미하는 것일까” “사랑하게 만드는 심리적·육체적 원동력은 무엇일까” “사랑은 어떻게 발전하고 심화하는 것일까” “사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 것일까” “사랑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은 무엇일까” “사랑이 아픔과 미움으로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통스러운 사랑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좋은 사랑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한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사랑을 알아야 인생이 보인다. 사랑을 알려면 인간을 이해해야 하고, 인간을 이해하려면 사랑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삶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세 종류의 사랑, 즉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 남자와 여자 간의 사랑, 그리고 신과 인간 간의 사랑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세 종류의 사랑은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 인생의 골격을 이룬다. 이 책은 4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사랑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며, 사랑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혈연적 사랑에 대해서, 제3부에서는 남녀 간의 낭만적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제4부에서는 신과 인간 간의 종교적 사랑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사랑을 꿈꾸지만 좋은 사랑을 하기는 쉽지 않다. 사랑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사랑의 원리를 잘 이해하는 사람만이 좋은 사랑을 누릴 수 있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지닌 독자들을 위해서 저술되었다. 특히 사랑의 문제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심리전문가들이 사랑의 심리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의 미로에서 방황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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