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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여전히 맹위
'로마인 이야기' 여전히 맹위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6.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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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분야 베스트셀러 5권의 素描


이덕일의 ‘조선 왕 독살 사건’과 ‘조선 최대 갑부 역관’을 제외하고,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 동안 역사학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의 상위를 차지한 역사서는 ‘로마인 이야기 14: 그리스도의 승리’(시오노 나나미 지음, 한길사, 2006)다. ‘세계사=암기과목’으로 여겨지던 편견을 깨버린 시오노 나나미의 필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모습이다. 1995년 첫 출간 후 만 11년 동안 총 14권의 ‘로마인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는데, 이제 마지막 15권만을 남겨두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 매니아 층은 벌써부터 아쉬워하는 분위기.

거질의 조선왕조실록을 단 5백46쪽에 담아내는 기염을 토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박영규 지음, 웅진닷컴, 2004)은 여전히 역사학 분야 베스트셀러다. 긴 호흡으로 역사서를 보지 않으려는 대중의 욕구와 출판사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역사서임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재작년부터 한국사회에 불어 닥친 이순신 열풍은 서점가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순신과 임진왜란’(이순신역사연구회 지음, 비봉, 2005)은 5주간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신화가 아닌 실증적으로 분석된 충무공과 해전사를 알아보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이 편찬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휴머니스트, 2005)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럽과 중국 중심의 세계사를 뛰어 넘어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문명과 지역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5월부터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등장한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아이리스 장 지음, 미다스북스, 2006)의 선전은 눈길을 끈다. 1937년 난징대학살과 만행의 참상을 철저한 자료조사와 증언자들의 인터뷰, 자료사진 등을 통해 보고한 이 책은 최근 동아시아 시민사회가 근현대사의 트라우마를 ‘기억’하려는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과 맞물리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민선 기자 dreaeme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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