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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책갈피를 걸어 나오다
이름 없는 여자들, 책갈피를 걸어 나오다
  • 최승우
  • 승인 2022.12.2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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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숙 지음 | 머메이드 | 388쪽

역사에서 여성이 주체가 된 기록은 드물고, 기록된 경우도 그녀들은 자신의 이름 대신 누군가의 아내나 딸, 남편의 직위로만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역사는 왜 여자들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나?’ 또 ‘기록에서 이름을 지웠다고 그녀들의 존재를 지울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3,000여 편의 문헌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여 조선시대 양반 여성의 본모습을 소환한다. 현모양처, 순종과 내조에 대한 오해, 종을 부리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양반 여성들이 실제 노동에 바친 시간과 노동 강도, 글을 공부한 여자들의 속사정, 열녀와 정절에 대한 진실, 규문 밖을 넘나들었던 조선시대 양반 여자들의 실제 활약상까지.

고전문학과 한국학, 젠더와 감성 연구를 해온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최기숙 저자는 기록의 행간과 이면을 분석, 해석 하여 날것 그대로의 조선시대 여성을 세상에 드러낸다. 이 책을 통해 역사 기록의 주체가 될 수 없어, 남성들이 기록한 그녀들에 대한 오해와 이면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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