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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 2007년 공학 교육 인증 설명회에 5백여 인파 몰려
동향 : 2007년 공학 교육 인증 설명회에 5백여 인파 몰려
  • 최장순 기자
  • 승인 2006.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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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1억 지원, 기업체는 반응 없어

 

공학인증제에 5백명이 넘는 대학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17일 연세대 백양관에서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원장 박찬모, 이하 공인원) 주최로 ‘2007년 공학 교육 인증 설명회’가 개최됐는데, 강남대 등 총 83개大에서 무려 5백15명의 대학 관계자 및 교수, 학생이 참석한 것. 2백4명이 참여한 지난 해 행사에 비하면 놀라운 참석률이다.

게다가 올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8개 대학에서 54개 프로그램의 인증 평가를 신청해 향후 공학인증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학인증제가 활황에 대해 홍의석 공인원 부원장(광운대 교수)은 “정량평가로 진행되는 대교협의 평가에 불만족하는 교수들이 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금년 하반기부터 인증평가를 받은 지원자에게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유식 사무차장은 “산자부의 꾸준한 지원 외에 올해는 정통부, 과기부 등이 합세해 정부 지원금은 도합 21억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말해,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학계와 정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산업계는 이러한 ‘공학인증제 붐’ 현상에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홍의석 부원장은 “기업의 인력 및 자금지원이 거의 없다”고 전했는데, 삼성전자가 공학인증제에 지원사격을 하고 나선 상황에서 나머지 기업들은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계가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승준 삼성경제인재개발연구소장은 “다른 기업들이 아직 공학인증제를 잘 모르고 있으며, 현 공학 교육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복기 사무처장은 “기업의 인식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대학교육의 질을 개선한 후 좀 더 우수한 인재를 뽑기보다는 당장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충당시키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처장은 “앞으로 3~4년 정도 더 지켜보면 공학인증제의 실효성이 드러나 기업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산업계의 ‘무관심’과 더불어 현재 공학인증제는 인증수익이 터무니없이 적고, 별도의 수입원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대학에서 프로그램 하나 당 1백50만원의 인증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평가 1회에 소요되는 비용은 3백만원 가량. 그렇다면, 신청 대학이 늘어날수록 나머지 부족금액을 정부 지원금으로 메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한 이유로 “인증원의 부피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인증 평가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거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한유식 사무차장은 “기업 회원을 모집해서 회비를 걷고, 종전까지 1백50만원이었던 인증유지비를 2백50만원으로 인상해 운영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의석 부원장은 “향후 산업체의 지원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산업계의 지원이 증가하지 않으면, 기업이 대학교육에 대해서 비판할 자격은 박탈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최장순 기자 ch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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