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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141, 2022 겨울
역사비평 141, 2022 겨울
  • 최승우
  • 승인 2022.12.0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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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 363쪽

어린이와 한국의 근현대―이미지와 담론, 현실
가족과 어린이의 근대, 베일을 벗다

2022년을 보내며 역사비평은 일상과 생활을 역사로 다시 읽는 시도를 특집과 기획으로 다뤘다. 2022 겨울호 특집 「어린이와 한국의 근현대―이미지와 담론, 현실」은 ‘천진난만’과 ‘홈 스위트 홈’의 시각에서 벗어나 가족과 어린이의 근대를 분석한다.

이기훈은 흔히 보이는 동생을 업은 언니의 사진 속에서 근대 한국 가족 전략의 단서를 찾았다. 그는 1930년대와 1960년대 농촌 가족의 노동시간 분석을 통해 여자 어린이들에 대한 노동 집중이 남자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전제가 되었음을 밝혔다.

조은숙은 4월혁명에서 어린이, 특히 거리의 고아, 부랑아, 구두닦이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가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런 어린이들의 정치적 참여 과정에서 동료 시민들의 연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았다. 어린이 시민성은 고립되고 폐쇄된 개인적 시민성을 벗어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영상역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석지훈은 20세기의 다양한 영상 자료 속에서 한국의 어린이들이 어떻게 조망되고 있는지 살폈다. 특히 20세기 전반의 희귀한 자료들을 포함하여 영상들의 소재와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소개하고 있어 향후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원고들은 2022년 5월 100번째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열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번호에 실리지 못한 좋은 글들이 아직 남아 있다. 다음을 기대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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