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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빚은 나라, 부건빌
하늘이 빚은 나라, 부건빌
  • 최승우
  • 승인 2022.12.0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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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수 지음 | 모래알 | 380쪽

천혜의 자연과 막대한 자원의 보물섬, 부건빌을 소개합니다.

『하늘이 빚은 나라, 부건빌』은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아 자치정부 공기업 대표가 된 저자가 12번 이상 부건빌을 방문하며 쓴 국내 최초의 부건빌 소개서이다. 부건빌(Bougainville)은 아름다운 자연과 막대한 자원이 넘쳐나는 서태평양의 자치국가이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팡구나 광산의 구리와 금, 은, 니켈과 희토류 등 엄청난 지하자원과 세계 참치의 40%가 잡히는 황금 어장, 단 한 번의 대규모 벌목이 없었던 원시림,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의 부건빌은 지구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독립전쟁을 거치며 파괴된 인프라를 복구하기 위한 대규모 국가 재건사업도 예정되어 있다. 이미 미·중·일·호주 등의 강대국은 이 기회의 땅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지상낙원도 한국처럼 나라 없는 설움을 오랫동안 견뎌야 했다. 부건빌을 병참기지로 삼은 일본군의 잔혹한 통치와 뒤를 이은 호주 식민통치와 파푸아뉴기니 중앙정부의 20년간 6억톤이 넘는 구리 수탈까지 부건빌은 100년이 넘는 외세의 지배에 시달렸다.

부건빌인들은 외세의 억압에 맞서 독립전쟁을 치뤘고, 이를 통해 자치정부를 수립했다. 2019년 국제사회가 주관한 독립투표에서 98.31%의 압도적 찬성으로 2025년까지 완벽한 독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저자가 직접 보고 느낀 이 잠재력 넘치는 지상낙원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 『하늘이 빚은 나라, 부건빌』은 많은 한국인들에게 보물섬으로 가는 지도가 될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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