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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유영번역상 수상자, ‘셔기 베인’ 번역가 구원
제16회 유영번역상 수상자, ‘셔기 베인’ 번역가 구원
  • 최승우
  • 승인 2022.11.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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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학술재단 (이사장 유혁수)은 제16회 유영번역상 수상자로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장편소설 ‘셔기 베인’을 옮긴 구원 번역가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영번역상 심사위원회는 주인공 베인과 알코올 중독자 어머니와의 관계를 그린 이 소설의 번역에서 “스코틀랜드 특유의 방언과 청소년의 속어와 비어를 많이 사용하는 400쪽 넘는 원작의 난해하고도 호흡이 긴 원문을 섬세하고도 가독성이 높은 한국어로 뛰어나게 번역했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소설은 더글러스 스튜어트의 데뷔작으로 2020년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번역가 구원은 UCLA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 그럽 스트리트’, ‘프렐류드’,  ‘로스트 레이디’, ‘어느 날 거울에 광인이 나타났다’, ‘짝 없는 여자들’ 등을 번역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프리랜서 번역가 및 출판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심사는 연세대 영어영문학연구소에서 작년 1월부터 12월 사이에 출판된 영문학 번역서 총 828권을 대상으로 진행해서, 번역의 정확성과 가독성, 완성도 등이 뛰어난 14편을 추린 다음 이 중 우수작 3편을 본심사에 추천했다. 

본심사에는 위원장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민은경 서울대 교수(영문과), 윤민우 연세대 교수(영문과), 이석구 연세대 교수(영문과), 이형진 숙명여대 교수(영문학부)가 참여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유영번역상’은 영문학 연구와 번역에 일생을 헌신한 고 유영 연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 사회의 번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유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고인의 이름을 따 2007년 제정한 문학 번역상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연세대 동문회관 중연회실에서 거행되며,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전달된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유영학술재단과 연세대 BK사업단 공동주최로 제7회 유영번역심포지엄 ‘노벨번역상은 어떻게 번역되는가’가 개최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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