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9:50 (금)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분절된 노동, 변형된 계급
  • 최승우
  • 승인 2022.11.10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형근 지음 | 산지니 | 512쪽

비정규 노동자에 대한 조직적 배제
기업 내에서의 계급 간 동맹 우선시
저항의 감소, 온건화, 연대의 쇠퇴, 파업의 의례화

공장 안과 밖, 자본에 포섭된 노동
울산 대공장 노동계급 형성의 역사와 실체를 밝힌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울산 대공장 노동자들의 생활과 의식, 노동운동을 분석하다

울산은 한국의 최대 중화학 공업도시이며, 노동운동의 중심지였다.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대공장 노동자의 생활과 의식, 노동운동을 노동계급 형성의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민주화 이후 지난 35년의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한국의 노동계급이 지나온 행로를 이해하고 오늘날 그들의 집단적 실천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저자는 계급이 구체적인 시공간의 맥락 속에서 계급을 구성하는 여러 층위들 간 상호작용의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라는 관점에 따라 울산의 대공장 노동자들의 계급상황, 집단 정체성, 집합행동의 세 가지 층위들 각각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또한 작업장의 노사관계와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노동자와 노동자의 가족의 생활 영역을 분석함으로써 울산 대공장 노동자의 삶과 그들의 노동운동의 전체적인 모습을 분석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