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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콘텐츠, 미디어파사드로 만난다”
“한국의 전통 콘텐츠, 미디어파사드로 만난다”
  • 방완재
  • 승인 2022.11.10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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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학과 ㈜뉴작 컨소시엄, 2022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사업 선정
북촌한옥청,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등 3개 공간에 미디어파사드 전시 진행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디지털콘텐츠학과가 ㈜뉴작과 컨소시엄으로 ‘2022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제작 및 전시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진은 9월 말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에 전시된 미디어 파사드 ‘빛으로 공간을 물들이다’의 모습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디지털콘텐츠학과가 ㈜뉴작과 컨소시엄으로 ‘2022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돼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제작 및 전시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진은 9월 말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에 전시된 미디어 파사드 ‘빛으로 공간을 물들이다’의 모습

가을 대동제가 한창이던 9월 말,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구성원은 미디어 파사드를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관람할 수 있었다. 예술·디자인대학 디지털콘텐츠학과가 준비한 미디어 파사드인 ‘빛으로 공간을 물들이다’가 그것. 이 학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사업’에 ㈜뉴작과 컨소시엄으로 선정돼 미디어 파사드를 제작했다. 이 사업은 혁신적 산학연관 협력 프로젝트로 융복합 지식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3년 연속 사업 선정, 융복합 프로젝트 및 정규·비정규 교과, 현장실습 운영

‘빛으로 공간을 물들이다’ 포스터
‘빛으로 공간을 물들이다’ 포스터

디지털콘텐츠학과 김혜경 교수는 3년 연속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지원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의 책임을 맡았다. 융복합 프로젝트와 정규·비정규 교과, 현장실습 등을 운영했고, 이번 사업은 내년 1월까지 계속된다. 올해는 한국의 설화나 문화유산 등을 모티프로 활용해 한국적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들어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미디어 파사드를 상영할 수 있는 시설이 증가하며 관련 콘텐츠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큰 건물이나 외부 공간을 활용한 실무적 경험을 강의에서 녹여내기는 어려웠다. 이번 사업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할 기회가 됐다. 김 교수는 학생들을 미디어 파사드 제작 및 상영 등의 경험을 통해 실무 기반의 창의적 인재로 양성하고자 했다.

디지털콘텐츠학과는 이번 사업의 융복합 프로젝트를 위해 7월 초에 5일간 비정규 교과를 운영했고, 이후에는 참여한 25명의 학생을 6개 조로 나눠 한국적 소재로 콘텐츠를 기획·제작했다. 김 교수는 이를 총괄했다.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한국의 설화와 민화를 활용한 이야기와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하며 새롭게 조명한 작품들이다. 학생들은 △도깨비불의 축제 △대망전(大蟒傳) △춘묘여행 △사군자화 △무아지경 △우리나라 명화 속으로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한국 전통 속 상상의 동물인 이무기의 여정을 그리거나(대망전), 조선 후기 대표 풍속화가인 신윤복의 ‘미인도’ ‘월하정인’ ‘주유청강’ 등을 재해석(춘묘여행)하는 식이다.

이 결과물은 9월 말 서울의 북촌한옥청과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광주 Ace Fair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등에서 전시됐다. 북촌한옥청 전시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약 4천5백 명이 관람했는데, 전시를 찾은 외국인들은 첨단 기술로 재탄생한 한국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적 소재의 미디어아트가 한옥이란 공간에서 상영돼 그 조화가 신선했다고 극찬했다.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총 6개 작품을 제작해 북촌한옥청과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광주 Ace Fair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등에서 전시했다. 사진 좌측부터 북촌한옥청과 광주 Ace Fair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전시의 모습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들은 총 6개 작품을 제작해 북촌한옥청과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앙도서관, 광주 Ace Fair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등에서 전시했다. 사진 좌측부터 북촌한옥청과 광주 Ace Fair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전시의 모습

공간과 건물 필요한 미디어 파사드, 사업으로 학생에 실질적 경험 제공
김혜경 교수는 “콘텐츠원캠퍼스 사업으로 고가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북촌한옥청이나 중앙도서관 전시가 가능했다. 기존 수업에서는 할 수 없었던,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실무 경험을 할 수 있어 학생의 만족도가 높았다”라며 “학생들의 열정으로 탁월한 결과물이 나왔고, 전시 관람객의 반응도 좋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산학 협동 프로젝트로 학생은 다양한 현장의 경험을 얻었고, 한국의 이야기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콘텐츠가 발굴됐다.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예술 분야의 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디지털콘텐츠학과 김문정 학생(19학번)은 “미디어아트와 프로젝션 맵핑을 학습하며 이론 지식과 실무 작업 역량을 동시에 늘릴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방학 중의 비정규 교과도 짧은 시간에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협업 작업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점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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