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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미래, 종이의 디지털화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재구축”
“출판 미래, 종이의 디지털화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재구축”
  • 김재호
  • 승인 2022.11.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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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2022 제11회 출판단체 연합세미나 열려
일본의 고단샤 성공 사례로 출판사의 디지털 전환 강조

지난 4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2022 제11회 출판단체 연합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학술출판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출판협동조합이 후원했다. 

 

한봉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법복제 문제를 지적하며, 출판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하영

한봉숙 한국학술출판협회 회장은 “독서환경의 변화와 대학의 온라인강의는 출판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으며, 불법복제 문제는 더욱 지능화되어 심각한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출판산업의 패러다임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시대가 왔다”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학술출판은 지식산업과 문화산업의 기반”이라며 “지속 가능한 양질의 콘텐츠로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출판산업의 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수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영
김진환 한국학술출판협회 명예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영
김준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하영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미디어콘텐츠과)는 「고단샤의 디지털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발표했다. 기노쿠니야서점 2021년 출판사별 매출 랭킹에 따르면, 고단샤는 일본의 출판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10년 전부터 박차를 가해온 디지털 전환을 통해 출판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고단샤는 1909년 11월 설립돼 2021년 11월 기준, 917명의 종업원이 있다.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고단샤의 디지털 시프트 전략은 29국 4실 2임원 직할부체제를 12국 2실로 바꾸는 것이었다. 디지털 대응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기 쉽도록 ‘편집국 체제에서 사업국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김 교수는 “종이, 인쇄, 서점이 유일한 시스템이라는 사고에서 탈피했다”라며 “디지털시프트는 종이의 디지털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콘텐츠를 핵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미디어콘텐츠과)는 「고단샤의 디지털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구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했다. 사진=하영

디지털 시대의 사고방식은 Web 미디어의 무료 기사→유료 한정 서비스→서적화, 서점 판매 순으로 나아간다.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고단샤의 미래 전략은 21세기형 출판사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출판사는 독자와 저자·작가를 이어주는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 웹미디어와 기업은 커뮤니티를 돕는다. 김 교수는 “고단샤의 역할은 좋은 저자를 육성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서 세상에 자극을 주어서 보다 좋게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화의 본질은 종이의 디지털화가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재구축이다. 향후 1차 미디어는 디지털이 될지도 모르지만 종이를 더욱 프리미엄 미디어화하는 것으로 가치의 재편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출판사의 디지털 전환의 플랫폼 사례로 ‘의서.jp’와 ‘PubteX’를 분석했다. 

 

박찬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활용법」을 강의했다. 사진=하영
유재호 (주)마인정보기술 대표는 「출판사 ERP 구축활용법」을 발표했다. 사진=하영  

한편, 박찬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은 「출판유통통합전산망 활용법」을 강의했다. 유재호 (주)마인정보기술 대표는 「출판사 ERP 구축활용법」을 발표했다.  

 

지난 4일, 한국학술출판협회가 주최한 2022 제11회 출판단체 연합세미나가 열렸다. 사진=하영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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