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2:35 (목)
다크넷, 디지털 지하세계의 기능 방식
다크넷, 디지털 지하세계의 기능 방식
  • 최승우
  • 승인 2022.10.27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테판 마이 지음 | 유봉근 옮김 | 한울엠플러스 | 232쪽

무제한의 범죄가 날뛸 것인가
절대 안전한 소통을 보장할 것인가
익명이 완벽히 보장될 때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들

10대 청소년이 거물 마약상이 되어 대량의 마약을 팔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아동성착취 사이트가 파렴치한 구매자들을 끌어들이는 곳, 다크넷. 우리가 뉴스로 접하는 다크넷은 대부분 범죄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나머지 절반은 범죄와 관련이 없으며 가끔은 내부고발처럼 공익에 봉사하기도 한다. 토르라는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디지털 지하세계 다크넷을 독일 저널리스트 슈테판 마이가 샅샅이 파헤친다.

책에는 기술적으로는 추적 불가능한 다크넷에서 범죄자들의 인간적인 실수를 노려 잡아내는 수사기관의 활약과 다크넷을 좀 더 건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크넷은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만든 IP 추적이 불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TOR브라우저와 함께 탄생했고 지금까지도 운영에 미국 정부의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저자는 탄생부터 모순과 역설인 다크넷을 면면을 훑고 미래의 다크넷이 어떤 모습이 될지, 독자는 어떤 다크넷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숙고를 청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