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3:05 (토)
바이마르 문화
바이마르 문화
  • 최승우
  • 승인 2022.10.27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터 게이 지음 |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344쪽

『바이마르 문화』는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이것은 위태로운 영광이었으며 화산의 분화구에서 추는 춤이었다.
바이마르 문화는 짧고 혼란스러우며 허약했던 순간에
역사에 의해 내부로 몰려들어왔던 외부자들의 소산이었다.”

1차대전 이후 정치와 도덕의 타락기에 꽃핀
바이마르 문화 연구의 초석이 된 걸작

대단히 풍부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며, 흥미진진하다! _〈뉴욕타임스〉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지배한 모더니즘의 산실 바이마르

“바이마르공화국은 짧고 열에 들뜬 것 같지만 매혹적인 삶을 살았다.” 이는 2001년에 나온 『바이마르 문화』 노턴판 서문의 첫 문장이다. 이 책은 유럽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의 권위자인 피터 게이가 1968년에 펴낸 명저이다. 양차 대전 사이에 전 세계에서 전례를 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게 핀 바이마르 문화는 아주 짧은 시기에 태동하고 분출하였음에도, 바이마르 당대의 문화인들이 이룬 현대적 감성은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가 20세기 서구의 문화를 이끌며 지배하였고, 바이마르의 지적·예술적 생명력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문화의 전반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바이마르는 문화사 연구자라면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시기이자 주제지만, 피터 게이 이전에 바이마르 문화를 다룬 저작들은 ‘황금의 20년대’에만 열광하고 몰입해 과장이 많았다.

이 책은 바이마르 문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선구적인 책으로 평가받는데, 피터 게이는 바이마르의 양면, 즉 문학, 연극, 음악, 회화, 과학, 건축 등 문화 전반에서 펼쳐진 실험정신과 도덕적 타락, 혼탁한 정치 상황, 그리고 ‘불안, 공포, 파멸에 대한 예감’ 등으로 점철된 시대상을 교차하여 바이마르를 재현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