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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화/과학 111호 ‘SF 사회’ 특집
계간 문화/과학 111호 ‘SF 사회’ 특집
  • 김재호
  • 승인 2022.10.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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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문화/과학』 111호는 기술 가속이 극대화되어 현실이 SF를 넘어선 오늘날 한국사회를  ‘SF 사회’로 진단하고, 기술 유토피아적 충동과 디스토피아적 현실의 괴리감을 진단했다. 

 

SF의 본래 의미인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을 확장해 사변 문학(Speculative Fiction), 사변 우화(Speculative Fabulation), 자본주의 소셜 픽션(Social Fiction), 사회주의 픽션(Socialist Fiction)의 새로운 프리즘으로 우리 사회 현실을 재구성, 이를 도시·생태·젠더·정보기술·혁신담론·문화다양성 등의 영역에 대비해 한국판 SF사회의 명암을 탐색한다. 

“SF 사회‘ 특집호는 기술 혁신이 불평등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구호, 자동화가 인간을 노동으로부터 해방시켜줄 것이라는 믿음, 생명과 생환경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태 윤리적 무책임 등 우리 사회 널리 퍼진 SF(사이언스 픽션)식의 집단적 망상(자본주의 소셜 픽션)을 비판적으로 독해한다. 
 
‘이론의 재구성’에서는 자본주의 동시대 기술의 물질·비물질 세계에 걸친 자연 파괴와 생명 수탈의 비가시적 폭력을 살피기 위해, 이른바 ‘기술 독성 연구’를 제안한다. 
 
‘동시대 분석’에서는 학술 현장 내부 불평등을 상징하는 엘리트 카르텔과 능력주의에 관해 논하는 글, 그리고 노동 현장에서의 불평등과 참혹한 현실에 안전핀으로 제안된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싼 논쟁 글 수록했다. 

‘텍스트의 재발견’ 서평란에서는 최근 출간된 『한국 팝의 고고학』과 『집으로 가는, 길』에 대한 논평을 수록했다. 또한 기술진보·기후위기·포스트휴먼 토픽 아래 SF사회 역설을 표현하는 10편의 작가 작업이 수록됐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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