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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욱, 「Stroll & see191130」, 비단에 수묵채색, 2022
진민욱, 「Stroll & see191130」, 비단에 수묵채색, 2022
  • 최승우
  • 승인 2022.10.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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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진민욱 작가 전시회 「어제 걸은 길」
12월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한원미술관에서
출처=한원미술관

진민욱 작가 전시회 「어제 걸은 길」은 12월 16일까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한원미술관에서 열린다. 일, 월, 공휴일은 휴관이다. 작가는 평온한 일상을 산책하며, 작가 자신과 세상과의 연결점을 찾고자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한다. 그의 걷기의 계기는 사적인 경험에서 기인한다. 걷기는 느리고 단순한 행동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사유가 생겨나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걷기는 '정신'과 '신체'라는 두 요소의 유기적이고 복합적인 행위이다. 길 위의 풍경을 사진이나 스케치로 기록하고 그곳에서 만나는 사물들을 채취하는 것은, 어쩌면 걷기가 우리 삶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장소에 대한 정체성이나 개인적 감성을 들춰내는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걷기는 자유롭게 유동하는 정신적 활동에 유익한 행위로써, 걸으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들은 우연과 필연이 교묘하게 결합된 순간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진민욱은 대상을 직관적인 시각과 관조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마음속에 펼쳐진 새로운 풍경들을 사유하는 산책자(Flâneur)가 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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