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연구원 엮음 | 400쪽 | 학연문화사
한국고대사를 이해하는 필수적인 사료 『한원』
『한원』은 660년(당唐 현경顯慶 5년)에 장초금(張楚金)이 찬술하고, 옹공예(雍公睿)가 훈주(訓注)한 유서(類書)이다. 이 책은 송대(宋代) 이후 중국에서 자취를 감추었는데, 1917년 일본 다자이후(大宰府) 천만궁(天滿宮) 궁사(宮司)인 서고십가(西高辻家)에서 그 최종권으로 추정되는 번이부(蕃夷部)의 필사본이 발견되었다. 한원 번이부는 천하의 고본(孤本)으로 문헌적 가치가 높다. 한국고대사를 이해하는 데도 필수적인 사료이다.
잘 알려진 대로 『한원』 번이부에는 중국 사방의 15개 이상의 나라와 종족을 서술 하였지만, 편찬 당시에 존재한 것은 고구려ㆍ신라ㆍ백제ㆍ왜 등 동이제국(東夷諸國)이었다. 더욱이 동이제국에 대해서는 현전하지 않는 『수동번풍속기(隋東藩風俗記)』ㆍ『괄지지(括地志)』ㆍ『고려사(高麗記)』 등 수당대(隋唐代)에 작성된 1차 자료가 다수 인용돼 있다. 많은 학자들이 『한원』 번이부를 주목한 까닭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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