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2:20 (토)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 최승우
  • 승인 2022.10.06 2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샤오러 지음 | 강초아 옮김 | 한스미디어 | 452쪽

『화차』와 『도가니』의 심상치 않은 결합
정세랑, 정희진 강력 추천!

“이 책을 읽고 우샤오러가 지금까지 썼고 앞으로 쓸 모든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대만의 서울대, 국립대만대 법학과 졸업 후
보장된 법조계의 삶을 거부하고 사회에서 호흡하기로 결심한 작가.
우샤오러가 내놓은 이 시대 최고의 문제적 미스터리.

동아시아 사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작가 우샤오러의 장편 소설. 변호사 판옌중이 아무 비밀도 없다고 생각한 아내의 이면을 발견하고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판옌중은 갑자기 실종된 아내 우신핑의 행적을 쫓다 우신핑이 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신핑의 생존을 바라면서도 원망한다.

우샤오러는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된 단편집 『네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에 이어 장편소설 『상류 아이』까지 교육 및 부모 자식 사이 관계의 본질을 첨예하게 파고들어,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작가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는 우샤오러의 대표작이다. 변호사 판옌중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사건을 시작으로, 성폭력 피해자의 진실성을 다루는 묵직하고 논쟁적인 사회파 미스터리다.

우샤오러는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주제를 파헤치는 데 탁월한 작가이며, 사회평론가로서도 이름이 높기에 이 작품은 ‘우샤오러만 쓸 수 있는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독자들이 자기 내면의 편견을 들여다보고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게 하며, 사회가 성폭력을 얼마나 깊은 편견으로 다루고 피해자를 재단하는지 바닥까지 파헤쳐 보인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