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플로리디 지음 | 석기용 옮김 | 필로소픽 | 228쪽
이제 우리의 제1철학은 정보철학이 되어야 한다
정보혁명 이후 철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철학자, ‘철학 리부팅’을 선언하다
이른바 정보혁명은 우리의 세계와 우리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보 개념 자체가 철학적 탐구의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던 적은 없었다. 최근 정보 개념이 철학의 본격적인 관심사나 주요 주제로 부상했다. 그 새로운 흐름의 중심에 바로 이 책의 저자, 철학자 루치아노 플로리디가 있다.
스스로를 ‘정보철학자’로 규정하는 플로리디는 정보의 본성과 수학적 뿌리,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의 종류와 구조, 심지어 우리 자체인 유전자 정보 등 정보의 다양한 층위와 측면에 대해 철학적으로,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더 나아가 우리가 그 자체로 정보로서, 또한 정보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새로운 윤리까지 제시한다. 정보혁명 이후 새롭게 변화한 세계와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을 ‘리부팅’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새로워진 철학인 정보철학을 위한 입문서인 이 책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인식의 새로운 문 너머로 첫걸음을 내딛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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