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전국대학 저널구입 제자리, 서울대만 53% 증가
2021년 기준 서울대 재학생 1인당 저널구입비는 35만9천686원이었으나, 전라·충청·대전권 4년제 대학 평균 저널구입비는 3만8천553원이었다. 이는 수도권 대학 평균 저널구입비인 7만32원은 물론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교육위원회)은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부터 전국의 4년제 대학의 저널, 연속간행물 등 저널구입비 통계를 받아 이를 분석한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서동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인당 저널구입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2021년 1인당 저널구입비는 지역별로 △울산(21만2천382원) △대구(7만8천669원) △서울(7만8천248원) △인천(7만2천756원) △강원(7만300원) △제주(6만5천781원) △경북(6만2천178원) △경남(6만252원) △경기(5만9천94원) △부산(5만6천890원) △광주(5만2천366원) △전북(5만626원) △충북(3만9천555원) △대전(3만7천682원) △세종(3만3천902원) △충남(2만9천514원) △전남(2만6천224원) 순이었다. 1인당 저널구입비의 전국 평균은 6만3천329원이었다. 통계에서 광주·대구경북·울산·한국과학기술원은 제외됐다.
4년제 대학 소재지별 구독하는 전자저널과 웹DB 종류 조사에서도 전라·충청·대전권 대학이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81종) △대구(72종) △서울(55종) △인천(54종) △대전(40종) △강원(35종) △부산(33종) △제주(31종) △광주(31종) △경기(30종) △경남(30종) △경북(30종) △충남(29종) △전북(29종) △충북(26종) △전남(21종) △세종(8종) 순이었다. 통계에서 광주·대구경북·울산·한국과학기술원은 제외됐다.
또한, 지난 10년간 전국의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저널구입비도 차이가 상당했다. 국공립대는 10년 동안 관련 예산이 23.5% 증가한 반면, 사립대는 2.8% 감소했다. 국공립대 저널구입비는 2021년(485억6천951만4천 원), 2012년(393억1천642만3천 원)이었고 사립대는 2021년(794억3천5533만1천 원), 2012년(816억8천406만4천 원)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대는 53.8% 늘어났다. 서울대는 2021년(100억397만1천 원)이었고 2012년(65억155만2천 원)이었다.
서동용 의원은 “대학의 저널구독수는 대학의 학술과 연구역량과 직결되지만, 4년제 대학들이 저널구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역 간 학술역량 격차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말로만 지방대 시대를 외치지 말고 학술연구에 필수적이고 기본이 되는 학술자료를 지방대에서도 학문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