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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의 미국 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 초청 숙명 글로벌 특강 개최
한국계 최초의 미국 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여사 초청 숙명 글로벌 특강 개최
  • 방완재
  • 승인 2022.09.20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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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월) 교내서 여성 리더십 주제로 재학생 대상 특강 열어...한인 이민자 여성에서 미국 최초의 대한민국 출신 주지사 부인 되기까지의 경험과 삶의 철학 공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 여사가 9월 19일(월) 숙명여대 눈꽃광장홀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십에 관한 특강을 했다.
 
미국 공화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는 미 역사상 첫 한국계 퍼스트레이디로서 미국 내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인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술작가로서 소아 환자, 암 환자를 위한 미술치료프로그램 '유미 케어스'를 운영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현재 메릴랜드 미대(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하다.
 
본인이 지난해 출간한 책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에 나선 유미 호건 여사는 전남 나주에서 보낸 유년 시절 이야기를 시작으로, 중학생 때 은사와의 추억, 그리고 힘들었던 미국 이민 생활 등에 대해 소개하며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고, 현재처럼 베풀며 살아가는 삶의 자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생활 43년 동안 조국인 대한민국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는 유미 호건 여사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뿌리를 잊지 않고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인들을 교육하고 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미 호건 여사는 코로나 확산 초기 미국 내에서 메릴랜드 주가 처음으로 한국산 진단키트 50만개를 수입하고, 주 내에 코리아타운을 지정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 호건 여사는 “내 삶을 돌아보면 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지만 부단히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다보니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돌아보며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함을 강조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특강은 질의응답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특강에는 숙명여대 학군단 후보생 등 재학생과 교원 등 9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플랫폼 줌을 통해서도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강의를 들었다. 특강에 참여한 한 재학생은 “한인 이민자들과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앞장서 지원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무엇이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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