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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터줏대감 vs. 교육 前 次官
안방 터줏대감 vs. 교육 前 次官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6.03.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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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사무총장 후보에 강경석·김영식 氏 출마

강경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연구위원(56세)과 김영식 前 교육부 차관(55세)이 대교협 차기 사무총장에 입후보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대교협 사무총장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오는 4월 14일 열릴 대교협 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한다.

강경석 연구위원은 “전체 회원대학의 요구를 최대한 수렴하고 집약하는 등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필요하면 교육부와 논의하고 설득도 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또한 “24년째 대교협에서 중요한 정책을 추진한 경험을 살려 대교협이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개혁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식 전 차관은 “평가와 입시 업무를 맡고 있는 대교협과 고등교육평가원 설립을 추진하는 교육부의 중재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몇몇 사립대로부터 총장 제의도 받았지만, 지금은 평가원 설립 등 고등교육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원했다”라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이번 사무총장 선출은 대교협 평가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교육부의 고등교육평가원 설립 추진과 맞물려 대교협의 정체성을 가늠짓는 의미를 갖는다. ‘半民 半官’의 조직구조에서 교육부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대교협 본연의 설립목적에 충실할 수 있는 인사를 뽑느냐, 아니면 ‘힘있는’ 인사의 발탁으로 현안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느냐의 선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강 연구위원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등을 거쳐 1983년부터 대교협 평가관리부장·정책연구부장 등 24년째 대교협에서 일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부산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육부 고등교육지원국장·기획관리실장 등 교육부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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