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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구조개혁, ‘부실 정리’ 시각 위험”
“국·공립구조개혁, ‘부실 정리’ 시각 위험”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6.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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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해룡 신임 국교련 상임회장

“국·공립대의 구조개혁을 부실대학의 정리와 함께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위험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 긴급 비상총회에서 상임회장으로 선출된 정해룡 부경대 교수회장(52세, 영어영문학부·사진).

정 신임 회장은 “국립대 법인화 문제를 비롯 1도 1 국립대 문제, 총장선거의 선관위 위탁관리 문제, 교수회 학칙기구화 등 현재 전국 국·공립대가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공립대 법인화와 관련, 법인화 추진에 앞서 고등교육예산을 OECD국가 평균수준으로 우선 증액해야 하며, 경영 효율성만 강조하는 법인화 추진은 반대한다는 기존 국교련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국회 교육위원회 지병문 의원(열린우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1도 1국립대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전형적인 편의성과 인기영합적 사고의 결과로 일축했다. 정 회장은 “국교련 회원교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방안을 결정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을 인기영합적인 포플리즘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권역별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대 통·폐합에 대해 “과연 국립대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교육의 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였는지를 평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자율적이지 못한 강제적인 통폐합의 경우 상당한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신임회장은 지난해 12월 부경대 교수회장 및 대학평의원회 의장, 부산·경남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당초 지난달 9일 열린 국교련 정기총회에서 노영순 공주대 교수회장(수학교육과)이 상임회장으로 선출됐으나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해 긴급 비상총회를 열어 정 회장이 새 상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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