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박물관협의회(이하 ICOM)는 지난 24일(수)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박물관 정의'를 채택했다고 25일 밝혔다. ICOM은 지난 1946년 박물관 정의를 제정하였으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몇 번의 개정을 거쳤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박물관 정의는 지난 2007년 제22회 ICOM 정기총회에서 승인된 것이다.

그동안 ICOM과 박물관계에서는 4차산업혁명,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등으로 인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상황에 발맞춰 박물관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 기능에 관한 새로운 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어왔다. 이에 ICOM은 지난 2020년부터 박물관 정의 개정을 위한 ‘ICOM Define(박물관 정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18개월간 총 12단계의 과정을 거쳐 각국의 ICOM 산하 국가 및 국제위원회를 통해 박물관 정의 개정을 위한 전 세계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하였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다섯 가지의 후보 가운데 선발한 최종 정의(안)이 표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채택되었다. 

ICOM 한국위원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국내 박물관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본부 상임위원회에 정의 개정에 관한 의견을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결정에 참여하였다. 새로운 정의의 국문 번역본은 ICOM 한국위원회 ‘박물관정의개정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준비하여 추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택한 새로운 정의는 기존의 정의에 박물관의 접근성과 포용성, 다양성 및 지속가능성 등의 개념을 추가하였으며 공동체의 참여와 윤리적, 전문적인 소통의 중요성을 나타내었다. 

□ 새로운 박물관 정의(영문)
A museum is a not-for-profit, permanent institution in the service of society that researches, collects, conserves, interprets and exhibits tangible and intangible heritage. 
Open to the public, accessible and inclusive, museums foster diversity and sustainability. 
They operate and communicate ethically, professionally and with the participation of communities, offering varied experiences for education, enjoyment, reflection and knowledge sharing.

새로운 박물관 정의는 전 세계 박물관과 전문직, 관련 학계에서   중요한 지침이 될 전망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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