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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리 해슬리, 「토템-5」, 캔버스에 유채, 1969
장 마리 해슬리, 「토템-5」, 캔버스에 유채, 1969
  • 최승우
  • 승인 2022.08.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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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초대석_장 마리 해슬리 작가 전시회 「소호 너머 소호」
10월 30일까지 전북 완주군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출처=전북도립미술관

장 마리 해슬리 작가 전시회 「소호 너머 소호」는 10월 30일까지 전북 완주군 구이면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프랑스 알자스 출신의 초대전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알자스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마지막 수업(La Dernière)』(1873)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독일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광산촌 마을에서 14세부터 갱도를 드나드는 광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해슬리의 성장 환경에는 예술이 들어설 틈이 없었다. 그러한 그가 화가의 길에 들어선 것은 원인 모를 병으로 죽을 고비를 맞아 투병 중에, 형이 사준 『반 고흐의 생애』의 고흐의 그림들에서 구원의 빛을 느껴 몇 장의 드로잉을 하면서다. 역설적으로 기하학적이고 개념적인 실험, 고전적인 인체 형상과 알파벳, 재료나 기법 등 각종 형식실험을 통하여 표현주의 미술이 자칫 빠지기 쉬운 주관성의 과잉이나 불명료성을 걷어내며, 빛·색채·필획·신체·행위 같은 자신의 예술 언어들의 설득력을 고양시키고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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