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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장 두드리는 한국도서, 제4차 한류바람 일으킨다
일본 시장 두드리는 한국도서, 제4차 한류바람 일으킨다
  • 최승우
  • 승인 2022.08.02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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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 개최
일본 출판사 35개사 참가, 국내 도서 270종 수출 상담
일본 내 한국 베스트셀러. 사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일본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출판시장 규모가 3위인 국가로, 최근 한류의 영향에 힘입어 한국 도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서른의 반격』이 또다시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28만 부가 판매된 『82년생 김지영』(조남주), 50만 부 이상이 판매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 외에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하완),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민지형), 『눈먼 자들의 국가』(김애란 등), 『BTS를 철학하다』(차민주), 『1cm+』, 『모든 순간이 너였다』(하태완), 『꽃을 보듯 너를 본다』(나태주),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김하나, 황선우)와 그림책 『알사탕』(백희나), 『수박수영장』(안녕달)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도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도서 독자층이 30대~40대 여성에서 10대~20대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 작가의 수필(에세이)이 일본 10대~20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들이 강력한 독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 출간되는 한국도서 콘텐츠 분야가 다양해지고, 한국도서가 연극, 만화 등으로 재가공되고 있다. 한국 아이돌의 추천 도서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인기가 이제는 책의 콘텐츠 자체에 대한 소비로 옮겨가면서 제4차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달 28일(목)부터 29일(금)까지 일본 도쿄의 ‘파크 하얏트 도쿄(Park Hyatt Tokyo)’에서 국내 출판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도쿄 도서전’을 개최했다.

이번 도서전에는 일본 대표 출판사인 분게이 슌쥬(文藝春秋), 각겐((株)学研), 포푸라사(株式会社ポプラ社)와 일본 최대 해외 저작권 중개회사(에이전시)인 터틀모리 에이전시(Tuttle-Mori Agency)4) 등 일본 출판사 35개 사가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천재교육, 미래엔, 다산북스 등 20개 사가 참가했고, 출판저작권 중개회사인 제이엠(JM)콘텐츠 에이전시가 국내 위탁 도서 270여 종의 수출 상담을 대행했다.

출판진흥원과 문체부는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5년부터 출판저작권 수출상담회인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왔으며, 지난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온라인 상담회로 전환해 운영해왔다. 일본과는 지난 2020년 비대면 수출 상담에 이어 올해는 현장에서 대면 상담으로 진행했다. 이번 도쿄 수출상담회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베트남에서, 11월에는 북미 지역에서 국내외 출판기업 간의 1:1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출판진흥원 담당자는 “최근 일본에서 한국 도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상담회를 통해 다양한 한국 작품이 알려져 일본 독자층의 저변을 넓히고, 한국 출판콘텐츠가 2차 상품으로 개발되는 등 출판 한류가 가속화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비대면 상담과 대면 상담 방식을 병행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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