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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뿐인 ‘지방대 시대’…총장·교수들 뿔났다
말뿐인 ‘지방대 시대’…총장·교수들 뿔났다
  • 강일구
  • 승인 2022.08.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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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대 시대’에 총장·교수들 서명운동·기자회견·포럼개최 대응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의 회장들도 반도체학과 수도권 증원과 정부의 '지방대 시대' 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11개 교수단체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지역대학 정상화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의 회장들도 반도체학과 수도권 증원과 정부의 '지방대 시대' 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11개 교수단체는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지역대학 정상화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역에 있는 교수단체들이 정부의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에 적합한 지역대학 정책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다. 비수도권 127개 대학이 속한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도 수도권 반도체학과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고, 거점국립대 총장들도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정원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연합회를 포함한 11개 교수단체는 ‘지역대학 정상화 촉구를 위한 단체연합’(이하 지역대학 단체연합)을 결성하고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반도체 학과 수도권 증원 계획 철회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통한 OECD평균 이상 고등교육 재정 지원 △등록금 장기 동결로 인한 대학재정 붕괴에 대한 교육부의 책임 △공공성 담보를 위한 지역 교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고등교육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지역대학 단체연합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내세웠음에도 반도체학과 수도권 증원과 같은 정책은 큰 실망을 주었다며,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며 단체행동에 나선 배경을 전했다. 안현식 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연합회 회장(동명대)은 “지역 단위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매달 지역대학 문제를 다루는 포럼을 개최할 것이다”라며 ‘이제는 지방대 시대’에 부합하는 정책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역대학 교수들과 연대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교육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 정원 규제 완화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던 비수도권 ‘7개 권역 대학 총장협의회 연합’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의 회장인 이우종 청운대 총장은 “‘수도권, 비수도권 상관없는 인재충원’이라는 말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수도권에 학생을 증원되는 만큼 지방은 빼앗기게 된다. 수도권 대학 내 정원 여유분이 있다고 해서, 학생을 더 충원하면 지방대는 말살된다”라고 비판했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8월 중에 지역별 회장들이 모여 정부 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또한, 127개 지방대 총장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지난달 22일 학생정원 순증 없는 반도체 인력 양성을 합의했다. 협의회 회장인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첨단산업 모든 분야가 인력이 부족하다. 그런데 인구가 줄어가는 상황에서 첨단분야 인력에 맞춰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정원을 늘리면 지역 대학은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라며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된 상황에서 순증 없이 각 분야의 인력을 원활하게 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김 총장과 국립대학들은 자체 정원 조정과 연계·융합전공 등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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