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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춘의 회화산책
등춘의 회화산책
  • 최승우
  • 승인 2022.07.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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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춘 지음 | 종천회 옮김 | 266쪽 | 학고방

중국 남송의 등춘(鄧椿)이 펴낸 화론서(畫論書) 

북송 말기부터 남송 초기에 활동했던 회화사론가이자 장서가인 등춘의 『화계(畫繼)』를 번역한 것으로, 『역대명화기』와 『도화견문지』 더불어 중국 미술사에 있어서 3대 저작이라고 알려져 왔다. 중국 북송 희녕 7년(1074)부터 남송 건도 3년(1167)까지 94년간 활동했던 총 219명의 화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또한 개인이 소장한 그림이나 본 그림, 예전부터 전해온 일화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제1부는 제1장부터 제4장까지인데 작자 등춘의 소개와 시대적인 배경을 중심으로 그 당시 전반적인 회화의 흐름을 살피며, 또한 이에 따른 『화계』의 가치를 논하고자 한다. 
제2부는 『화계』의 번역 부분이다. 『화계』 10권의 구성은 권1부터 권5까지는 화가를 신분으로 나누어 시대별로 화가의 재주를 논하였고 권6과 권7은 화가대로 상세하게 나누어 각각의 그 특징을 밝혔다. 권8은 「명심절(품銘心絕品)」으로 저자가 직접 본 신기하고 유명한 그림에 대한 기록이다. 권9 「논원(論遠)」과 권10 「논근(論近)」은 잡설의 형식으로 당나라, 오대와 북송시기의 화단의 일사에 대한 기록이고 저자의 견해도 밝히고 있다. 『화계』는 후학들에게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어, 이후 중국 화단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저작이다. 또한 저술의 형식에 있어서 『화계』는 다른 회화 관련 저서와는 달리 역사 기록방식으로 저술하였기 때문에 학문적 그리고 사학적 가치가 높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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