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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등 9개大 대종평 ‘최우수’
고려대 등 9개大 대종평 ‘최우수’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6.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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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2005 대학종합·학문분야 평가 발표
고려대(서울캠퍼스) 등 9개 대학의 학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한남대의 국어국문학, 고려대, 한양대(안산)의 일어일문학 등 19개의 학부 학과가 학문분야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16일 기자 브리핑을 열어, 61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대학종합평가와 국어국문학·일본어문학·중국어문학·농학·수의학·약학·체육학·무용학 등 8개 분야에서 진행된 학문분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 고려대(서울), 가장 높은 점수 받아 = 이번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61개 평가 대상 대학 가운데, 경희대, 고려대(서울), 상명대(서울), 성균관대, 숙명여대, 울산대, 중앙대(서울), 중앙대(안성), 한국외대 등 9개 대학이었다. 강남대 등 19개 대학은 ‘우수’ 등급, 감리교신학대 등 34개 대학은 ‘인정’ 등급을 받았다.

평가영역별로, ‘대학 경영 및 재정’, ‘발전전략 및 비전’, ‘교육 및 사회봉사’, ‘연구 및 산학연 협동’, ‘학생 및 교수·직원’, ‘교육여건 및 지원체계’ 등 모든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중앙대(서울), 중앙대(안성) 등 5개 대학이었다.

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은 고려대(서울)로 총점 500점 가운데 496.70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대상 대학들의 평균 점수는 447.63점이었다.

서울대의 경우는 평가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대교협 측에 △매킨지 컨설팅으로부터 외부 평가를 받았으며 △고등교육평가원이 시행하게 될 대학종합평가를 받을 계획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후, 평가에 불참했다.

□ 대학 불참에 ‘반쪽짜리’ 학문분야 평가 이뤄져 =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주요대학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국어국문학 학문 분야 평가에서는 한남대 1곳만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들이 다 빠짐에 따라 ‘최우수’ 등급의 대학들이 거의 없게 된 것. 강남대 등 22개 대학은 ‘우수’, 강릉대 등 23개 대학은 ‘인정’ 평가를 받았다.

일본어문학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고려대, 한양대(안산)이었으며, 중국어문학 분야 평가에서는 숭실대, 농학 분야 평가에서는 서울대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수의학 분야와 무용학 분야에서는 ‘최우수’ 등급의 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일본어문학 평가의 경우 계명대, 한국외국어대가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중국어문학 분야의 경우 계명대, 서울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 주요 대학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교육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약학 분야의 경우 ‘최우수’ 대학은 경희대, 대구가톨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영남대, 이화여대, 조선대, 중앙대 등 8개 대학이었다.

체육학 분야에서는 경희대(수원), 명지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중앙대(안성), 한양대(안산) 등 7개 대학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시행되기로 했던 사회학·심리학 분야의 학문분야 평가는 대학들이 평가를 거부함에 따라, 평가편람·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는 등 평가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학문분야 평가를 받은 대학은, 국어국문학 46곳, 일어일문학 56곳, 중국어문학 60곳, 농학 29곳, 수의학 10곳, 약학 20곳, 체육학 69곳, 무용학 26곳이었다.

□ 경희대 등 대학원 7곳 ‘최우수’ = ‘대학종합평가’에서 대학원이 ‘최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경희대, 고려대, 상명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7곳이었다. 이밖에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계명대, 동국대, 명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순천향대, 숭실대, 울산대, 장로회신학대, 한국항공대 등 10곳이었다.

대학원 학문분야평가의 경우, 국어국문학, 무용학 분야에서는 ‘최우수’ 평가 대학이 한 곳도 없었으며, 일어일문학 분야에서는 고려대(서울), 동의대, 한양대(안산) 등 3곳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중국어문학 분야에서는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숭실대가, 농학·수의학에서는 서울대가, 약학 분야에서는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가 ‘최우수’ 등급이 매겨졌다. 체육학은 유일하게 한양대(안산)만이 ‘최우수’였다.

□ 대교협 평가 ‘실효성’ 논란도 = 그러나 2005년 대학종합평가와 학문분야 평가가 마무리되긴 했지만, 학문분야평가 등에서 불참한 대학들이 많기 때문에, 대교협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평가 대상 학문분야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평가 불참과 관련,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대학들이 대교협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순위공개나 평과 결과에 따른 서열화·등급화에 부담을 크게 느껴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대교협 평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사무총장은 “평가를 거부하면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에 손을 쓰지 못했지만,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평가 결과를 재정지원 사업에 반영하게 되면, 대학들이 평가를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표 1] 2005년 2주기 대학종합평가 결과
 [표 2] 2005년 학문분야 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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