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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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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우
  • 승인 2022.07.0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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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칼·토마스 라이트 지음 |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672쪽

팬데믹, 낡은 국제질서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다

코로나19는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이미 사양길에 접어들어 있던 낡은 국제질서의 여러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이 충격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들은 국제정치와 미국 외교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팬데믹이 초래한 파장과 국제질서의 미래에 대해 통찰력 넘치는 분석을 제공한다. 저자 콜린 칼은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으로 2021년 4월 현직에 임명됐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우방과 동맹국을 상대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방 분야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조정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을 가장 정확하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유세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우선은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협력해 이들 핵심 국가들을 주축으로 국제협력을 넓혀 나가도록 해야 한다. 민주국가들과 협력 팀을 구성해서 러시아, 중국 같은 수정주의 독재국가들의 전통적인 군사침략에 맞서서 이를 저지하고 방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사이버 안보, 가짜 정보 대응, 민주적 기구들에 대한 독재국가들의 간섭, 디지털 독재의 확산 방지, 인권 수호 등 자유세계의 공동 아젠다를 만들어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독재국가들과의 공동보조가 절실한 공중보건, 기후변화, 핵 비확산, 국제경제 같은 분야에서는 먼저 선진 민주국가들과 공동 이해를 이루고, 이 합쳐진 힘을 발판으로 삼아 이들과 협상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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