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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밸런타인
  • 최승우
  • 승인 2022.07.0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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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웨트모어 지음 | 허진 옮김 | 시공사 | 416쪽

남성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회복력,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는 강인함.
여성들의 뜨거운 연대, 희망의 이야기!

시대와 함께하는 놀라운 소설로 주목받는 신인,
엘리자베스 웨트모어 데뷔작!

《밸런타인》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15세 소녀 글로리아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성폭력, 차별, 인권, 여성문제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둔 대중과 힘 있는 장편 소설에 갈증을 느껴온 소설 독자들에게 주목받았고, 입소문만으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워싱턴 포스트〉,〈보스톤글로브〉,〈시카고 트리뷴〉 등 영향력 높은 매체들은 이 소설을 이렇게 호평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남성 문화에서 어떻게 타협하며 살았는지를 담은 스릴 있고 사려 깊은 소설!” “페미니스트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독자를 작품 안으로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작품!”

이후로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데이턴 문학평화상 최종 후보, 미국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미국 문단과 독자들은 엘리자베스 웨트모어를 ‘하퍼 리, 코맥 매카시, 애니 프루를 잇는 강력한 신인 작가’라고 극찬했다.

참담한 비극을 우아하게 담아내는 여성 소설가로 미국 문단에 등장한 엘리자베스 웨트모어. 그녀는 미국 서부 텍사스에서 나고 자랐다. 소설 쓰기에 전념하기 전에는 텍사스에서 거주하며 바에서 다양한 일을 했다. 석유화학 공장에서 일했고, 사일로와 냉각탑을 칠했으며, 영어를 가르쳤고, 택시를 운전했다. 논문의 편집자로 일하기도 했다. 이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는 그동안 자신이 성장하면서 보아온 사회의 단면을 자신의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밸런타인》에 그대로 담아냈다.

이 소설은 사납고 끔찍한 범죄에 휘말린 소녀와 그녀를 지켜보는 성인 여성들의 이야기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차별과 폭력에 익숙해진 채로 성장한 여성들이 연대함으로써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담았다. 폭력, 차별, 계급에 대해 생각하는 이 시대와 결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소설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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