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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바깥의 공간
인증샷 바깥의 공간
  • 최승우
  • 승인 2022.06.19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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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근 지음 | 문형근 사진 | 궁리 | 228쪽

#좋은_공간을_널리_이롭게
인스타그램 10만 팔로워를 이롭게 한 홍익공간 프로젝트!
‘좋아요’와 ‘해시태그’ 너머에 있는 공간의 가치

 눈뜨면 SNS에 ‘핫플’과 ‘힙플’이 쏟아진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좋아요’를 누르고, 같이 갈 사람의 계정을 ‘태그’한다. 이렇게 홍수같이 쏟아지는 공간을 보면서, 살면서 여기만큼은 한 번쯤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함이나 가지 않으면 어쩐지 시류에 뒤처진 것 같은 조급함마저 몰려온다. 그런데 시간 내어 찾아간 곳에서 사람들은 카메라만 들고 있다. ‘인증샷’과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서.
 이 인증 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손쉽고 재빠르게 공간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이 SNS 덕분임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찍었으면 이제 ‘느껴보자는’ 것이다. 찍고 올리는 행위에 그치지 말고, 방문한 공간을 보다 더 풍부하게 감상하고 경험해보자는 것이다. 이 책 『인증샷 바깥의 공간』과 함께.

이 책은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문형근의 첫 책이다.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디자이너로 지내는 그는 2016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은_공간을_널리_이롭게’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수천 곳의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난해하고 어려운 건축 언어 대신 모두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으로 7년 가까이 기록해온 공간의 가치를 이 책에 한데 담았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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