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15 09:58 (월)
스토아 철학의 역설
스토아 철학의 역설
  • 최승우
  • 승인 2022.06.19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케로 지음 | 이기백 옮김 | 아카넷 | 160쪽

철학적 진리는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말 가장 참된 것들’에 대한 확신으로
대중을 설득한 키케로의 여섯 가지 역설들

소크라테스를 계승한 스토아 학파로 분류되는 키케로는 스스로가 ‘정말 가장 참된 것들(verissima)’이라 한 ‘파라독사(paraoxa)’, 일명 ‘스토아 철학의 역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 여섯 가지를 연설의 형태로 서술했다. 키케로는 일견 불합리하게 보이기도 하는 역설들이 실은 참되다는 점을 철학적 논변을 통해 밝히기도 하지만, “너무 냉정하게 논의하면 꽤 따분하게 여겨질 수 있다”며 수사적인 연설을 펼친다. 로마의 역사 속 영웅들의 일화와 당시 정치인들의 행태를 이야기하며 역설을 대중도 쉽게 납득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철학과 수사학과 역사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연설문 형태로 완성해내며 철학을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훗날 르네상스 유럽에서 그의 저서 중 『의무론』과 함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수많은 편집본이 나왔지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다가, 가장 신뢰할 만한 플라스베르크의 편집본(1908)을 저본 삼아 『스토아 철학의 역설』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에 더해 키케로의 또 다른 연설문 「무레나 변호 연설」의 일부와 스토아 철학자인 세네카의 『도덕 서한』 일부를 부록에 실어 키케로의 숨겨진 명작을 더욱 면밀히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