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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신설…“포스트인공지능시대 준비”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신설…“포스트인공지능시대 준비”
  • 김봉억
  • 승인 2022.06.1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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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인지과학 중심으로 인간에 대한 통합적 학문 탐구
뇌공학, 정신의학·신경학 등 연계해 공학적·의학적 해법 제시
2023년 봄학기 석·박사생 7월부터 모집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초대 학과장을 맡은 정재승 교수.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총장 이광형)가 뇌인지과학과를 신설한다. 

지금은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인공지능 시대라고 할 수 있지만, 10년 후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 지성-인공지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시대를 미리 준비하겠다는 목적이다. 

뇌인지과학과 초대 학과장은 정재승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지금은 인공지능 시대이지만, 그럴수록 앞으로 우리는 인간 지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필요한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인간의 인지와 사고, 행동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의학적·공학적으로 응용하는 학자들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연구하는 학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대기업과의 협업, 스타트업 창업 지원, 병원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뇌인지과학 산업 분야 육성에 이바지하겠다. 최근 뇌인지과학의 학문적 성숙도가 무르익어 뇌공학·뇌의학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때가 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강조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카이스트 미래 비전 중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한 인간탐구 분야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뇌인지과학과 신설을 예고한바 있다.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는 '인간에 대한 총제적 학문'을 지향한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는 심리학, 언어학, 인류학, 윤리학, 사회학, 철학 등 인문학·사회과학 분야와 신경과학, 뇌공학, 인공지능 등을 함께 탐구하는 학과를 처음 설립하는 만큼 문·이과 통합 연구의 모범이 되겠다는 융합연구 지원의 강한 의지도 보였다.

교육과정과 연구 분야 역시 신경과학과 뇌인지과학을 중심으로 심리학, 언어학, 신경철학, 생물인류학, 신경미학, 윤리학, 데이터 사회학 등 인문학적인 접근과 정신의학, 신경학, 재활의학, 뇌공학, 뇌를 닮은 인공지능 등 의학 및 공학적 접근까지 아우른다. ‘인간에 대한 총체적 학문’을 추구한다.

뇌인지과학과는 오는 7월부터 2023년 봄학기 석·박사과정을 뽑는다. 현재 신임 교수도 모집하고 있다.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카이스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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