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05 (목)
정치 네트워크론 1, 2
정치 네트워크론 1, 2
  • 최승우
  • 승인 2022.05.20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몽고메리 외 2인 지음 | 서상민 외 2인 옮김 | 856쪽 | 학고방

정치학은 관계를 다루는 학문

이 책의 저자들은 빈번히 "정치학은 관계를 다루는 학문"이라든 주장을 반복하여 주장한다. 특히 권력관계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따라서 이 책은 관계를 통해 네트워크 구조의 속성과 결과에 대한 이해 및 권력관계의 정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을 핵심 주제로 삼는다. 관계 네트워크가 이렇듯 중요한 분석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정치학 분야에서 네트워크에 대한 분석은 일부 영역에서만 수용되었다. 최근 개별주의 시각을 포괄하면서 이를 관계론적 시각으로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대안적인 인식론적 전략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정치적 행위는 네트워크에서 유동적인 개인의 의사결정 과정과 사회적 과정 사이의 상호작용이 낳은 결과라고 간주하고, 네트워크 모형과 방법론이 발전한다면 실증적 엄밀성을 개별주의적 접근법과 동등하거나 더 월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법론적 개별주의는 그동안 지나치게 고립성(isolation)이라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수용하도록 강요해 왔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정치학 연구에 현실적이며 관계적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정치학 초점을 개인에서 네트워크 관계와 거시적 수준의 정치제도로 이동시키고 개인에서 개인 사이 관계로 시각을 옮길 것을, 그것도 점진적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옮길 것을 주장한다. 역자들은 이 책 저자들의 비판적 입장과 이 책에서 제시하는 보완적이면서 대안적인 접근법에 대한 필요성 주장에 모두 동의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