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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대학 지역혁신사업’을 통한 대학의 미래 
‘지자체-대학 지역혁신사업’을 통한 대학의 미래 
  • 홍진태
  • 승인 2022.05.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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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지금_ 홍진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총괄운영센터협의회장(충북대 약학과 교수)

 

홍진태 충북대 교수

지난 2020년 시작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은 각자의 대학이 보유한 교육 및 인적 자원 등을 공유하고, 지자체와 지역대학 등이 협업체계(지역혁신플랫폼)를 구축하고, 지역의 중장기 발전목표에 부합하는 핵심 분야를 선정하여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취·창업 등을 통하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었다. ‘대학의 혁신’이 ‘지역의 혁신’이라는 구호로 상향식 지역혁신을 핵심가치로 하는 이 사업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가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단계에서 요구되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하여 지자체장이 대학 부문을 대표하는 총괄 대학의 장과 함께 사업의 주요사항을 결정하는 ‘지역협업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서 지역혁신기관 간 협업을 주도하도록 하였다.

플랫폼에서 추진되는 활동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하여 그간 분절적으로 추진되던 다양한 대학 관련 사업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총괄·관리’하고 사업 간 연계 방안을 주요 기능으로 강조하였다. 

또한 핵심 분야 내에서 ‘대학교육 혁신과 협업과제 간 연계’를 추진하는 한편, ‘핵심 분야 간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 창출도 고려하도록 하였고 ‘대학의 교육혁신’은 대학 간 역할분담을 바탕으로 지역혁신과 연계하여 추진되어야 하며, 각 대학 내에서도 단과대학이나 학과별 분절적, 단편적 관점이 아닌 통합적 관점에서 추진되도록 한 사업이다. 

‘지역혁신주체 간 역할분담’을 강조하여 역량과 의지를 가진 지역혁신주체의 폭넓은 참여와 협력을 위하여 대학뿐 아니라 기업, 연구소, 상공회의소, 교육청, 학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지구·특구·단지 관리 기관 등 다양한 지역혁신기관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고, 대학 외 기관도 과제(교육 및 연구)를 주관할 수 있도록 하여 과제 성격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 사업을 주도·참여하도록 하였다.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의 방향은 이렇다. 첫째, ‘지역혁신플랫폼’이 지역 내 취·창업 지원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 강화를 지원하며, 그간 쌓아온 대학교육혁신의 성과가 지역 내 취·창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플랫폼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다른 취·창업 지원 사업과 연계하고, 모듈형 교육 등을 활용하여 비전공자·재직자·전직자 대상 맞춤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다. 

둘째, 지역혁신의 핵심축으로서 지자체의 역할을 확대하고 지자체(지역의 주요 관련 혁신기관 및 기업체 포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지역기업 등의 수요가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참여와 관련 권한을 강화하여 지자체의 수요·요청에 따라 지역현안 해결 등을 위한 현재 3% 이내의 지역혁신 자율과제의 비율을 5%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플랫폼이 구축된 지역은 지자체가 중·장기 인재양성전략(초광역권·강소권 발전계획 등) 수립 시 플랫폼에서 주체 간 연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역대학의 역량을 결집하여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학습 기회를 부여하여 지역으로 자리 잡은 지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양성하여 수도권의 비대와 지역 소외의 간극을 해소해 보자는 것이다. 

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여대학 간 사업내용, 자원 공유, 공동학사운영에 대한 원활한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지역소멸 및 대학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의식, 그리고 그 방법이 지역의 산업발전과 보조를 맞추면서 이에 필요한 인력 공급체계구축, 기술혁신 및 정보 공유체계를 대학이 먼저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한 지자체 등 주체기관의 지원의지가 확고할 때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지역대학의 위기는 지역사회의 위기이며, 지역대학의 혁신은 지역산업의 혁신을 이룰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그 지역에서 자라 교육받고 그 지역에서 생활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 구축이 수도권과의 격차해소가 가능하고 지역대학의 생존력이 강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교육>(216호, 2022년 봄)지에 실린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통한 대학의 미래’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홍진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총괄운영센터협의회장
충북대 약학과 교수

미국 캔터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식약처에서 11년간 근무 후 충북대 약대로 이직해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충북대 약대 학장,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추진단장 및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약학회장과 국가 신약개발 재단 이사장과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센터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암과 치매 등 신경질환과의 종양이환 네트워크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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