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래오 작가 전시회 「눈먼 나라에선 애꾸눈이 왕이다」
오는 17일까지 서울 아트비트 갤러리에서
오는 17일까지 서울 아트비트 갤러리에서
강래오 작가 전시회 「눈먼 나라에선 애꾸눈이 왕이다」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 제목은 에라스무스의 잠언을 인용한 것이다. 애꾸눈은 실제로 한쪽 눈만 보이는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라, 빛을 찾는 눈먼 이들에게 자신은 빛을 가지고 있다고 거짓 선동하는 위선적인 위정자와 타락한 종교 지도자, 그리고 인간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모는 그릇된 이데올로기를 가리킨다. 작가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과 20대 대선을 치르며 우리 사회의 현 수준과 부끄러운 민낯을 보았다. 그는 사이비종교에 쉽게 빠져드는 젊은 ‘개인’들과 집단/지역 이기주의 및 사리사욕에만 밝을 뿐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고 무관심한 ‘개인’을 소재로 삼아 이를 풍자하고 비판해 현재의 삶을 돌이켜보고자 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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