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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연구’ 가능한 인문·사회 인재 찾는다
‘융합연구’ 가능한 인문·사회 인재 찾는다
  • 강일구
  • 승인 2022.05.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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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임교수 어떻게 채용하나②
교수신문은 신임교수 임용과 관련해 채용 규모와 전공 영역, 중장기 임용 방향, 개선된 정책, 평가방식 등을 조사했다. 총 35곳의 대학으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며 이번호에서는 국립대학의 채용 트랜드와 융합 트랜드를 소개한다. 사진=픽사베이

<교수신문>이 올해 상반기 신임교수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은 첨단분야 교수을 뽑고 싶어도 뽑지 못했다. 한양대는 관련 인재 채용서 기업의 대우가 현저히 좋아 확보가 힘들다고 했고, 경상국립대는 인재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지원자가 적다고 말했다.

각 대학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신임교수 채용에 주력하고 있다는 계획은 많았으나, 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인문·사회 신임교수 채용계획을 밝힌 곳은 적었다. 국공립대와 몇몇 사립대는 기초학문 보호를 거론하며 인문·사회 교원 충원을 하고 있고, 다른 대학들은 퇴직 교원 발생에 따른 충원의 필요성과 함께 인문·사회 분야를 언급했다.

그나마 이번 채용에서 인문·사회 지원자를 안도하게 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융합’이다.

한양대는 신임교수 임용 과정에서 학문 간 융합연구에 대해 강조했다. 한양대는 현재 융합연구를 위해 JA(Joint Appointment) 겸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령, 철학 전공자가 과학철학 전공자와 함께 하거나 행정학 전공자가 정책학 전공자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한양대는 JA제도를 신임교수에게는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연세대는 “첨단연구 분야를 선도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학생을 양성할 수 있는 융복합 학사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학제 간 공감·소통·협력할 수 있는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최근 인문사회과학부를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로 명칭을 바꿨다. 기존 디지털 분야나 전통적인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공을 넘어 융합적 지식을 갖춘 교원을 임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건국대는 “메타버스 등 인문·예술 분야가 융합된 디지털 플랫폼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차세대 산업을 선도할 교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도시행정학과 교수 채용에서 프로그래밍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예정이다. 경희대는 주력 임용 분야로 미래환경과 산업 수요를 고려한 융복합 분야와 글로벌 공공협력을 강화할 분야를 초빙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인하대는 학문의 균형발전과 사회서비스 인력양성을 위해 인문학, 사회과학 우수 교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성대는 디자인대학과 사회과학대학에서 강의전담교원 채용을 추진 중이다. 계명대는 교수 퇴직과 특성화 분야 육성 계획에 따라 인문·사회계열, 이공계, 예체능계열, 의학계열 등 전 영역에서 신임교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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