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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non finito」, 청동·황동, 가변설치, 2018-2021
윤희, 「non finito」, 청동·황동, 가변설치, 2018-2021
  • 윤정민
  • 승인 2022.04.1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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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작가 기획초대전 'non finito'
7월 10일까지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출처=인당뮤지엄
출처=인당뮤지엄

윤희 작가 기획초대전 「non finito」가 오는 7월 10일까지 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연다.

‘non finito’는 ‘미완성’이라는 뜻이다. 윤희 작가의 작품은 완성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의문을 낳는다. 인당뮤지엄은 우연 속에서 만들어진, 순간을 담은 작품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며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윤 작가의 작품은 주로 금속 재질이다. 주물 안에 뜨거운 쇳물을 뿌리고 굴리며 온도, 습도, 장소 등 외부적 요인을 바탕으로 우연의 효과로 드러난 작품을 제작한다. 윤 작가는 의도하지 않고 금속 용액을 자연스럽게 흘리게 해 굳어지게 한다. 이렇게 인위적이지 않은 우연 속에서 만들어진 작품에는 그 순간과 거대한 힘이 응축되어있다.

윤 작가의 깨져버린 혹은 파편처럼 보이는 조각들은 에너지가 표출되고 남은 잔해들처럼 해석되며, 전시실에는 그 속에서 표출된 보이지 않는 힘이 가득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는 작품 제목을 통해 깨끗한 표면으로 둘러싼 완벽한 구체가 아니기에 이 작품은 미완성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인당뮤지엄은 작품 사이를 걸으며 작가의 물음에 답해보는 시간을 갖길 권한다고 전했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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