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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학번 만학도 고명순씨(81세), 학과발전기금 기부
21학번 만학도 고명순씨(81세), 학과발전기금 기부
  • 배지우
  • 승인 2022.04.0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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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학교(총장 홍석우) 21학번 신입생 중 만학도 두 명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주인공은 고명순(81세, 패션디자인전공)씨와 박태복(79세, 생애개발상담학과)씨로 손자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지난 1년간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며 대학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4월 8일 상지대 총장실에서 고명순씨가 패션디자인전공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고 싶은 바람을 담아 발전기금 200만원을 기부했다. 본인이 받은 국가장학금에 사비를 조금 보태 만든 기부금이다. 고씨는 작년에도 편부모 가정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본인이 수혜 받은 학업봉사 장학금 1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고명순씨는 젊은 시절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다. 고씨는“국민학교만 졸업하고 더 이상 공부를 못한 것이 한이 돼 뒤늦게 방송통신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늦은 나이지만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지대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교들이 수강신청을 돕고 학생들과 교수는 학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꾸준하게 지원한 결과 1학년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학과 발전기금을 기부한 고씨는 “저는 대학에 다니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하다”며“장학금은 꼭 필요한 어린 학생들이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부하게 됐다”며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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