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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스탠퍼드대, ‘아시아 지속가능성’ 공동연구 나서
경희대·스탠퍼드대, ‘아시아 지속가능성’ 공동연구 나서
  • 배지우
  • 승인 2022.03.30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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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회 지속가능성 전환 중점 연구 예정
경희대와 스탠퍼드대가 아시아의 지속가능성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2월 25일 자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월 18일 연구 주제 선정을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경희대 전경이다. 사진=경희대

경희대와 스탠퍼드대가 아시아의 지속가능성 연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아시아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포괄적 전환 △증가하는 도시 사회의 지속가능성 전환 등에 중점을 둔 연구와 활동을 함께 한다. 경희대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과 스탠퍼드대 스콧 칼버트 연구및행정부총장 간의 업무협약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서면으로 진행했다. 지난 2월 25일자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학술 세미나 계기로 만나 업무협약까지 추진

이번 업무협약은 우연한 자리에서 시작했다. 올해 초 경희대 경영대학 경영연구원은 스탠퍼드 프리코트 에너지 연구소 인소영 책임연구원을 초청해 학술 세미나를 열였다. ‘지속가능 재무 투자’가 주제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과 신건철 경영연구원장이 스탠퍼드연구소 관계자와 만났고, 이 자리에서 경희대와 스탠포드대의 철학을 공유했다. 이들의 대화는 연구 협력으로 이어졌고, 양해각서 체결에도 합의했다. 

경희대와 스탠퍼드대는 ‘사회적 공헌에 앞장 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희대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건학이념을 토대로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과 연구에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을 인정받아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이 2019년 처음 시행한 ‘대학의 사회적 영향력 평가’에서 국내 1위, 세계 2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희대의 역사와 전통, 미래비전과 ESG는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스탠퍼드대는 경희대의 다양한 활동에 공감해,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스탠퍼드연구소를 통해 ESG경영 실천과 지속가능성 제고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스탠퍼드연구소는 스탠퍼드대가 지난해 인천 송도에 개소한 연구소이다. 스마트시티의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스마트시티 기술의 효율적 적용을 위한 학제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파이낸싱, 지속가능한 도시 시스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과 경쟁력, 스마트시티 기업가 정신 등의 프로젝트를 연구한다.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나 환경문제 등 도시 문제를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연구기관이다. 

지속가능성 연구 기금 공동 구축 등 예정

이번 업무협약으로 경희대와 스탠퍼드대는 △ESG경영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연구 기금 공동 구축 △연구자와 연구 교류 △학생 교환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경희대와 스탠퍼드대 소속 기관은 글로벌공공협력에 참여한다. 

스탠퍼드연구소는 글로벌공공협력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의 기업 및 기관에 대한 지속가능성과 ESG경영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경희대에서는 경영대학과 경영연구원이 먼저 나선다. 경영대학은 ‘책임경영’을 주요 화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경영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한 ESG 보고서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업무협약 이후 두 기관은 지난 18일 ‘기업 ESG 평가체계 구축’을 주제로 콜로퀴움도 개최했다. 콜로퀴움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두 기관은 콜로퀴운에서 △기업의 ESG 평가를 위한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ESG 데이터 격차 해소 방안 △ESG 환경 중심의 경영평가를 위한 이론적 틀 개발을 세부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권오병 (서울)학무부총장은 “경희대와 스탠퍼드대는 학술기관으로 지구적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공통점이 이번 협약의 밑거름이 됐다”라며 “양 기관이 보유한 뛰어난 자원을 융합해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연구에 힘쓰겠다”라고 업무협약의 의미를 밝혔다. 권 부총장은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이 되는 기업의 사회·환경·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황에 스탠퍼드대와의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ESG 아시아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배지우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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