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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허무는 노력 계속돼야 융합연구 열매도 커진다”
“경계 허무는 노력 계속돼야 융합연구 열매도 커진다”
  • 김봉억
  • 승인 2022.03.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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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_ 황윤섭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

‘K-융합연구의 미래’④ 융합이 쓰는 미래_新기후 시나리오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교수신문 공동기획

“공동연구진에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제한적이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데 제약도 많았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융합연구과제가 개발되고, 
산학협력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황윤섭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

기후변화는 자연환경은 물론 산업과 생활양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변화이다. 이 변화를 체계적으로 예측하고 전망하기 위해 황윤섭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사진)는 이공계와 인문사회의 벽을 허물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규제 정책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주제입니다. 기후변화라는 위기를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각 산업 분야와 기업, 국가가 정확한 정보와 연구분석 기반 위에서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형성해야 하는 만큼 다학제적 융합연구가 필요합니다.” 

황윤섭 교수가 융합연구의 씨앗을 뿌린 지 어느덧 10년. 당시만 해도 경영 분야 학회에서 관련 주제에 관심을 보이는 학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황 교수는 학제간융합연구를 통해 선도적으로 신기후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후변화가 향후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더불어 기업 경영과 환경규제가 어떻게 결합이 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했다. 

최근 기후변화가 빠른 속도로 가시화되는 만큼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종합적인 향후 전략을 모색하려는 노력도 치열해지며 황 교수와 신기후연구팀의 노력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5년 6개월간 추진된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일까. 

“신기후 대응 연구의 진척과 새로운 학문 분야 개척이죠. 학술적 측면은 물론 실용적 측면에서도 기대효과가 큽니다. 또한 관련분야 후학 양성도 큰 보람입니다.”

황 교수는 주저 없이 연구의 저변 확대를 융복합연구의 성과로 꼽았다.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시나리오를 동료연구자와 후학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공개하여, 융합연구의 기반 확장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하지만 학문의 벽을 허무는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연구재단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속적인 추진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학문의 언어도 다르고,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관점도 달라 소통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연구진들과 주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참여 학생들도 책임감을 갖고 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연구주제를 부여하고 주기적 세미나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했습니다.” 

황 교수는 공동연구진에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제한적이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데 제약도 많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연구재단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욱 많은 융합연구과제가 개발되고, 산학협력도 이루어질 것이란 확신이 있다. 학제간융합연구의 토대를 구축해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연구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학자의 소망이기도 하다. 

공동기획팀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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