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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권 넘어 사회적 결속 위협하는 인포데믹”
“건강·인권 넘어 사회적 결속 위협하는 인포데믹”
  • 김재호
  • 승인 2022.03.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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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히스테리 부작용 우려

가짜뉴스·허위정보로 인한 폐해가 바이러스 수준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감염병이라고 불리는 ‘인포데믹’은 바이러스처럼 확산되며 사회적 질병을 낳고 있다. 지난달 국제저명 학술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실린 「코로나19 인포데믹: 메커니즘, 영향과 대응책」(이하 논문)은 “인포데믹이 건강과 인권을 넘어 사회적 결속, 안보 등 글로벌 정치 영역으로 확장되는 다면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인포데믹이 사회적 결속을 망치고 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란에선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는 이유로 공업용 알코올을 마셔 44명이 죽은 경우가 있다. 아울러, 18세기부터 시작된 백신에 대한 오해와 거부는 환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다. 

이 때문에 논문에선 인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신뢰 구축과 유지 방안을 제시했다. 사전 조치에선 위험 인식과 위험 역량 파악에 대한 격차 분석이 중요하다. 특히 공중 보건 커뮤니케이선과 미디어의 역할 이해하기도 필요하다. 팬데믹 유행 상황에서 즉각적인 조치로는 소문과 불합리성 반박하기, 이해 관계자 및 역할 모델이 주도하는 커뮤니티 중심 조치 구현하기 등이 제시됐다. 사후 조치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심리적 개입을 제공하기 등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은 인포데믹으로 인해 집단적 히스테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정 인종과 지역에 대한 편견과 낙인화도 주의해야 할 인포데믹의 부작용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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