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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식량·물 안보 위험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식량·물 안보 위험 증가했다
  • 김재호
  • 승인 2022.03.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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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제6차 평가보고서

기후와 인간 사회-생태계 간 상호작용 고려가 불가피
기후탄력적 개발로 과학적 적응 계획을 실행할 시점

기후변화로 인해 아시아 지역이 식량·물 안보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모성·유아·정신건강 등 기후변화 연계 질환도 지적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이하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IPCC가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제2실무그룹 회의를 개최(영상)하여 제출한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 제2실무그룹 보고서’ 및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승인했다. IPCC는 3개 실무그룹, 즉 기후변화과학(1그룹), 영향·적응·취약성(2그룹), 기후변화 완화(3그룹)으로 구성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5~7년마다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2그룹의 제6차 평가보고서에 해당한다. 

이번 제55차 총회에는 195개국의 40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한국은 이미선 기상청 기후과학국장(수석대표),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부처 공무원·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2014년과 비교해 전 지구적 영향 악화

2014년 IPCC 제5차 평가보고서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물 안보, 빈곤, 건강 등 전 지구적 영향이 심화됐다. 그래서 기후변화 리스크 모니터링․평가에 기반 한 ‘기후탄력적 개발’ 등 과학적·통합적인 적응 계획 실행이 시급하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크게 △머리말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 △기후탄력적 개발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머리말에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위기(리스크)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제5차 평가보고서에서 제시된 위기의 구성요소인 위해성, 노출성, 취약성을 바탕으로 기후와 인간 시스템, 생태계(종 다양성) 간 상호작용의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후탄력적 개발에서는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 경로를 제시했다. 기후 탄력적 개발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하다.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를 위한 자연기반 해법과 생태계 기반적응 등 미래 적응 수단에 대한 설명과 그 실현가능성, 적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평가도 반영했다. 

이번 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앞으로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뿐 아니라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 '22)’ 및 내년부터 당사국총회에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는 ‘파리협정 이행점검(1st Global Stocktake, '23)’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가능한 정책 선택(옵션)을 향후 적응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관련 적응 대책은 「탄소중립기본법」 시행(‘22.3)에 따른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수립(~‘23.3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의 보완(’23년) 및 이에 대한 세부시행계획 수립·보완 등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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